나는 어린 시절 아빠의 잦은 장기 출장으로 함께 놀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매년 정기행사처럼 1년에 두 번 정도 휴가 때 여행 간 것 이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아 나이가 먹은 지금도 명절 때 내려가 아버지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할 말도 없고 어색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몰라도 내가 아빠가 되면 내 아이와 꼭 잘 놀아줘서 친구 같은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정말 운 좋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직도 그 감격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나는 호준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육아 관련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고 연령별 운동 발달과 놀이에 대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육아 관련 SNS를 찾아다니며 다니며 정보를 얻었는데 우연치 않게 시흥시 보건소 플레이 스타트 교육도 알게 되었다. 놀이에 대한 더 알고 싶어 플레이 스타트 교육을 신청하여 놀이 관련 지식도 알게 된 후 아이에게 진정한 놀이를 하게 하자고 결심을 하였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조금 달랐다. 머리로는 이해를 했으나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아 아이와 놀이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이끌어 나갔다. 아이가 조금 하다 말면 또 다른 장난감을 주려고만 했고 점점 지쳐감을 느끼고 있었고 무언가 실수했을 때 목소리 높여서 이야기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바깥놀이 나갔을 때 아이가 놀다가 다칠까 봐 위험해~ 조심해~ 연일 외치고 있었다. 내가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던 놀이는 이게 아닌데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그 시기에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책 읽기 모임을 알게 되고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생각과 함께 읽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놀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번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온 것 같다. 이 순간을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위해 밖으로 나가 놀았는데 갑자기 아이가 눈 바닥에 벌러덩 누워 버리는 것이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안 돼! 여기 더러워 빨리 일어나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그때 그래 "니 나이에 이렇게 놀 아야지“라는 생각에 함께 누워 즐겁게 놀았다. 입가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 아이와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들께 놀이에 Tip을 알려드리고 싶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책 읽기 전 진짜 놀이, 가짜 놀이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래놀이, 민속놀이, 신체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들은 다 가짜 놀이일까? 편 선생님의 초반 글에서는 앞에 말한 활동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유놀이와 상상놀이로 무한히 확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성인 주도의 놀이 활동은 더더욱 아이들의 참다운 놀이의 자유와 해방을 저해한다고 한다는 신념과 철학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방과후 신체놀이과정은 일반적으로 놀이 강사분들은 학교 방과후 수업들의 연간, 월간, 주간 계획을 짜서 그 계획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도 놀이 활동을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지금까지 유아체육, 신체놀이, 특수체육 수업 등을 하면서 이 방법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에게 진정 맞는 방법일까? 갑자기 놀이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싶었다.
“놀이는 활동 자체가 즐거움과 만족을 주고 어떠한 강제성이 없이 자발적으로 행해지므로 일반적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와 독립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활동에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으며,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일인 것이다(두산백과-놀이).”
이 정의를 보며 편 선생님의 놀이 철학과 거의 일치한다.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놀이 활동을 비교해보면 누가 놀이 활동을 선택하느냐? 목적이 있냐? 없냐?에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놀이 강사분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으나 학교 현장의 안전상의 문제, 그룹수업을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수업 진도를 맞추기 위해 등으로 자유놀이 시간을 거의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자유놀이는 넓은 범위의 놀이이고 학교 현장에서 하는 놀이 활동들은 좁은 의미를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놀이에 대한 인식을 좁은 의미에서 넓은 의미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4가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첫 번째, 자유놀이에 대해 이해하고 철학을 정립해 현장에 점차 적용해 보자.
자유놀이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학교놀이 활동 수업에서 정해진 규칙 외에 여유시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스스로 변형, 확장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더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새로운 교구 집착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
놀이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흥미를 잃게 하지 않으려고 매번 새로운 교구로 바꾸어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교구로 다른 방법으로 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아이들끼리 상의하고 주도적으로 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학교, 부모님께 기존 놀이 활동을 자유놀이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제안 해보자.
기존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존 방과후 놀이 활동을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강사가 자유놀이 프로그램을 중요성을 학교나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자유놀이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제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패하더라고 상관은 없다. 이런 시도 자체가 진정한 자유놀이를 알리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네 번째,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자유놀이를 해보자.
요즘은 마을 공동체, 마을 지원사업 등에 사업 제안을 해 채택되면 시에서 조금의 활동 사업지를 지원해준다. 이런 경로를 통해 내 주위의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자유놀이의 경험할 수 있게 한다면 인식 변화가 생길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마지막 챕터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가짜 놀이-진짜 놀이에 대한 편 선생님의 새로의 정의를 읽으며 나는 그 불편함이 없어졌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쓰며 마무리 짓고 싶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처럼 자유놀이를 온전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은유로 가져와 쓸 수 있지만, 가짜 놀이는 해서는 안 되고 진짜 놀이만 해야 한다는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 된다.~ 중략 이런 이분법적 구분과 흑백 논리는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놀이는 그사이 어디쯤 옮겨 다니며 살아 존재한다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며 놀이의 그러데이션은 매우 넓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놀이의 넓은 포용성’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p286~287
책을 다 읽고 난 후 편 선생님의 자유놀이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자유놀이 활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힘의 원천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나도 현장에서 온전한 자유놀이를 구현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놀이할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기위한 3가지 Tip
송민기
나는 어린 시절 아빠의 잦은 장기 출장으로 함께 놀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매년 정기행사처럼 1년에 두 번 정도 휴가 때 여행 간 것 이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아 나이가 먹은 지금도 명절 때 내려가 아버지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할 말도 없고 어색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몰라도 내가 아빠가 되면 내 아이와 꼭 잘 놀아줘서 친구 같은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정말 운 좋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직도 그 감격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나는 호준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육아 관련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고 연령별 운동 발달과 놀이에 대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육아 관련 SNS를 찾아다니며 다니며 정보를 얻었는데 우연치 않게 시흥시 보건소 플레이 스타트 교육도 알게 되었다. 놀이에 대한 더 알고 싶어 플레이 스타트 교육을 신청하여 놀이 관련 지식도 알게 된 후 아이에게 진정한 놀이를 하게 하자고 결심을 하였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조금 달랐다. 머리로는 이해를 했으나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아 아이와 놀이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이끌어 나갔다. 아이가 조금 하다 말면 또 다른 장난감을 주려고만 했고 점점 지쳐감을 느끼고 있었고 무언가 실수했을 때 목소리 높여서 이야기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바깥놀이 나갔을 때 아이가 놀다가 다칠까 봐 위험해~ 조심해~ 연일 외치고 있었다. 내가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던 놀이는 이게 아닌데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그 시기에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책 읽기 모임을 알게 되고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생각과 함께 읽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놀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번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온 것 같다. 이 순간을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위해 밖으로 나가 놀았는데 갑자기 아이가 눈 바닥에 벌러덩 누워 버리는 것이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안 돼! 여기 더러워 빨리 일어나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그때 그래 "니 나이에 이렇게 놀 아야지“라는 생각에 함께 누워 즐겁게 놀았다. 입가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 아이와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들께 놀이에 Tip을 알려드리고 싶다.
부모가 아이와 놀 때는 이 세 가지를 꼭 적용해 주면하는 바람이 있다.
첫째, 아이가 놀이를 스스로 정할 때까지 기다리기
둘째,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마음껏 놀게 허용하기
셋째, 아빠가 아이와 놀아준다가 아니라 진짜 함께 재미있게 놀기
개별가정/playfull life at home
좁은 놀이에서 넓은 놀이로 사고 전환하기
송민기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책 읽기 전 진짜 놀이, 가짜 놀이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래놀이, 민속놀이, 신체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들은 다 가짜 놀이일까? 편 선생님의 초반 글에서는 앞에 말한 활동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유놀이와 상상놀이로 무한히 확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성인 주도의 놀이 활동은 더더욱 아이들의 참다운 놀이의 자유와 해방을 저해한다고 한다는 신념과 철학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방과후 신체놀이과정은 일반적으로 놀이 강사분들은 학교 방과후 수업들의 연간, 월간, 주간 계획을 짜서 그 계획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도 놀이 활동을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지금까지 유아체육, 신체놀이, 특수체육 수업 등을 하면서 이 방법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에게 진정 맞는 방법일까? 갑자기 놀이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싶었다.
“놀이는 활동 자체가 즐거움과 만족을 주고 어떠한 강제성이 없이 자발적으로 행해지므로 일반적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와 독립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활동에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으며,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일인 것이다(두산백과-놀이).”
이 정의를 보며 편 선생님의 놀이 철학과 거의 일치한다.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놀이 활동을 비교해보면 누가 놀이 활동을 선택하느냐? 목적이 있냐? 없냐?에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놀이 강사분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으나 학교 현장의 안전상의 문제, 그룹수업을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수업 진도를 맞추기 위해 등으로 자유놀이 시간을 거의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자유놀이는 넓은 범위의 놀이이고 학교 현장에서 하는 놀이 활동들은 좁은 의미를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놀이에 대한 인식을 좁은 의미에서 넓은 의미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4가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첫 번째, 자유놀이에 대해 이해하고 철학을 정립해 현장에 점차 적용해 보자.
자유놀이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학교놀이 활동 수업에서 정해진 규칙 외에 여유시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스스로 변형, 확장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더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새로운 교구 집착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
놀이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흥미를 잃게 하지 않으려고 매번 새로운 교구로 바꾸어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교구로 다른 방법으로 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아이들끼리 상의하고 주도적으로 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학교, 부모님께 기존 놀이 활동을 자유놀이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제안 해보자.
기존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존 방과후 놀이 활동을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강사가 자유놀이 프로그램을 중요성을 학교나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자유놀이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제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패하더라고 상관은 없다. 이런 시도 자체가 진정한 자유놀이를 알리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네 번째,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자유놀이를 해보자.
요즘은 마을 공동체, 마을 지원사업 등에 사업 제안을 해 채택되면 시에서 조금의 활동 사업지를 지원해준다. 이런 경로를 통해 내 주위의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자유놀이의 경험할 수 있게 한다면 인식 변화가 생길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마지막 챕터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가짜 놀이-진짜 놀이에 대한 편 선생님의 새로의 정의를 읽으며 나는 그 불편함이 없어졌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쓰며 마무리 짓고 싶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처럼 자유놀이를 온전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은유로 가져와 쓸 수 있지만, 가짜 놀이는 해서는 안 되고 진짜 놀이만 해야 한다는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 된다.~ 중략 이런 이분법적 구분과 흑백 논리는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놀이는 그사이 어디쯤 옮겨 다니며 살아 존재한다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며 놀이의 그러데이션은 매우 넓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놀이의 넓은 포용성’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p286~287
책을 다 읽고 난 후 편 선생님의 자유놀이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자유놀이 활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힘의 원천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나도 현장에서 온전한 자유놀이를 구현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놀이할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나/개인 playful my life